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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퉤!

  여자는 언제든지 갖을 수 있고,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어!

  하지만 섬은 딱 하나뿐이지.

  이 섬을 점령하게 되면 우리 할아버지가 엄청 큰 도움을 주는 거야!

  그래서, 부소경은 분명 너를 버리겠지! 꼭 임서아랑 결혼하고 말 걸!

  나중에 나랑 임서아랑 연합해서 꼭 너를 지옥으로 빠트릴 거야!

  흥!

  두고 보자고!”

  저녁 내내 민정연은 이런 달콤한 상상에 빠져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부씨 가문 연회에서 빛을 내는 모습을 상상했다.

  부씨 가문 연회까지는 하루가 남았고, 많은 사람들은 다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반대로 이 연회의 주인공인 신세희와 부소경은 늘 평온하고 담담했다.

  그들은 각자 하던대로 출근을 하고 퇴근을 했다.

  금요일 퇴근 시간, 신세희는 자신의 친한 친구 두 명에게 부탁했다. “두 사람 다 드레스 골랐어?”

  민정아와 엄선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민정아가 말했다. “피팅도 해보고 현장에서 수정했는데 딱 맞더라고. 세희씨, 난 내 몸매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는데 내 날씬함이 부각되고 키도 커보이는 거 있지? 난 원래 키가 작거든, 162 밖에 안돼. 근데 그 드레스를 입으니까 훨씬 날씬해 보이고 다리고 길어 보여서, 내가 봐도 내가 너무 예쁘더라.”

  신세희는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우리 정아씨 사실 엄청 예쁘잖아.”

  “나도 있어!” 엄선희는 눈썹을 치켜 올리고 신세희를 보았다.

  신세희는 고개를 돌려 엄선희를 칭찬했다. “선희씨도 예쁘지. 그래서 난 두 사람이 연회에서 아름다움으로 기를 다 죽여놨으면 좋겠어. 나중에 남자들이 너네를 쫓아오면, 구씨 도련님이랑 서씨 도련님도 애가 타겠지.”

  세 사람은 웃고 떠들며 회사를 떠났다.

  엄선희와 민정아는 같이 엄선희의 집으로 향했다.

  신세희는 부소경의 차에 탔다.

  “긴장돼?” 부소경이 물었다.

  “뭐가요?”신세희는 온화하게 부소경을 보았다.

  “내일 가족 연회 말이야.”

  “긴장 안돼요.” 신세희는 웃었다.

  예전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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